KTF ‘조동현 쇼’ 화려했다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23점 폭발… SK 95-87 꺾고 4연승-공동 4위 견인

KTF 조동현(31)은 경기 전 SK 벤치를 찾아 연세대 5년 선배인 문경은(36)에게 짓궂게 인사를 건넸다.

“형 아직도 무릎에 파스 잔뜩 붙이고 뛰세요? 이젠 좀 쉬세요.”

후배의 농담에 문경은은 “넌 연봉의 절반 이상이 약값에 든다며…. 그러고도 계속 뛰냐.”

이동통신업계 라이벌전답게 시작 전부터 ‘정겨운 신경전’을 펼친 이들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결에서 양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팽팽히 맞섰다.

최후의 승자는 조동현이었다.

퇴행관절염을 앓고 있는 조동현은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물러날 때까지 팀 최다인 23점을 터뜨렸다. KTF의 95-87 승리.

문경은 역시 3점슛 6개를 앞세워 양 팀 최다인 27점을 넣었으나 경기 막판 외국인 선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배를 맛봐야 했다.

SK와의 1차전 패배를 설욕한 KTF는 용병 두 명을 모두 교체한 뒤 치른 3경기를 포함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5승 5패로 KCC, KT&G와 공동 4위가 됐고 SK는 6승 4패로 3위.

끈끈한 수비와 과감한 공격력을 겸비한 조동현은 1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6분 26초 전 3점포로 골망을 흔들어 79-75를 만들며 위기에 몰린 팀을 구했다.

인천에서 전자랜드는 섀넌(25득점)의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던 선두 동부를 67-63으로 눌렀다. 전주에서는 서장훈(20득점)과 로빈슨(26득점)을 앞세운 KCC가 연장 끝에 챈들러가 40점을 넣은 KT&G를 96-94로 힘겹게 제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잠실(KTF 1승1패)
1Q2Q3Q4Q합계
KTF2820212695
SK1324282287
▽전주(KCC 2승)
1Q2Q3Q4Q연장합계
KCC242321181096
KT&G28142618894
▽인천(전자랜드 1승1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1823151167
동부1121141763
▽창원(LG 2승)
1Q2Q3Q4Q합계
LG1422212178
모비스132219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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