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를 잡아라”…라쿠덴, 오릭스 이어 한신 가세

  • 입력 2007년 10월 18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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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리오스(34.두산)의 주가가 일본에서도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2007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3위팀 한신 타이거즈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리오스 영입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한신의 야마모토 스카우트가 직접 한국을 찾아 리오스의 투수내용을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MVP가 유력한 리오스는 22승(1위) 5패 평균자책점 2.07(1위)을 기록해 두산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지난 3일 현대전에서는 9회 1사까지 퍼펙트경기를 펼쳤으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8이닝을 실점 없이 막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리오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일본 스카우트들의 눈길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라쿠덴 이글스가 일찌감치 스카우트를 파견해 리오스의 피칭을 체크하고 있고, 오릭스도 영입리스트에 리오스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뒤늦게 리오스 영입전에 달려든 한신 역시 스카우트를 보내 리오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있다.

200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라쿠덴, 오릭스, 한신은 마운드를 이끌 강력한 에이스가 없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시즌 내내 안정된 레이스를 펼칠 수 없었다. 강력한 에이스를 확보해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3팀의 공통된 프로젝트다.

특히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이병규가 활약하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스에게 1, 2위를 내준 한신은 선발재정비가 시급하다. 팀의 에이스 이가와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용병 라이언 보겔송의 부진으로 선발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겼다.

한신은 이번 시즌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6승을 기록한 그레이싱어를 예로 들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리오스가 보겔송을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편 한신의 스카우트 파견 사실을 전한 신문은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리오스 측근의 말을 인용하면서 일본 프로야구 진출에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다니엘리오스(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포츠동아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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