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고-강릉고, 혈전 끝에 승부 못내

  • 입력 2007년 6월 28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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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와 강릉고의 1회전 경기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8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대구대표 상원고와 지난 청룡기 준우승팀 강릉고는 9회까지 스코어 7-7을 기록했으나 22시 30분 이후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승패를 결정짓지 못했다. 두 팀의 승부는 29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서스펜디드 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이날 경기는 상원고가 6회까지 6점의 리드를 잡으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강릉고는 6회와 7회 공격에서 기적같이 6점을 뽑아 동점을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상원고의 페이스였다. 상원고는 1회초 2사후 나란히 3,4번에 포진한 우동균과 김민수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상원고는 2회와 3회에도 각각 최지운과 김정수의 타점으로 3-0의 리드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상원고는 3회말 강릉고에 1점을 내줬지만 6회초 2사 1,2루에서 최지운의 2타점 2루타, 우동균의 적시타, 장경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대거 4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올해 또 다른 메이저 고교야구 대회인 청룡기에서 둘풍의 준우승을 거둔 강릉고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콜드게임 패까지 당할 위기에 몰렸던 강릉고는 6회말 최승욱과 전계용의 적시타, 그리고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볼, 그리고 윤승환의 내야안타로 순식간에 스코어를 7-6으로 만들었다.

뜨거운 동문들의 응원에 힘을 얻은 강릉고는 7회말 1사 3루에서 전계용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기어이 동점에 성공.

상원고는 8회, 9회 공격에서 좋은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아쉽게 무산시켜 서스펜디드 경기를 피하지 못했다.

정진구 스포츠동아 기자 jingoo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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