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金 캐러 사막에 왔다”

  • 입력 2006년 11월 2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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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뒤 알가라파스포츠클럽에서 첫 훈련을 하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도하=강병기  기자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뒤 알가라파스포츠클럽에서 첫 훈련을 하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도하=강병기 기자
사막 한복판의 ‘황금빛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27일 아시아경기대회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20년 만의 금메달 도전.

도하 국제공항에 도착한 베어벡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여기에 왔다. 그동안의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최선을 다해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B조의 한국은 28일 오후 11시 15분(한국 시간) 방글라데시전을 시작으로 12월 2일 베트남, 6일 바레인과 조별 예선을 치른다. 한국의 조 1위는 큰 문제가 없을 듯.

축구대표팀은 15일 이란과 2006 아시안컵축구 예선 최종전 원정경기를 마친 뒤 두바이로 이동해 열흘가량 중동 기후 및 시차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을 해 왔다. 특히 23일 아랍에미리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는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가운데 2-0 완승을 거두며 ‘금빛 희망’을 부풀렸다. 부임 이후 별 성과를 내지 못해 강한 비판을 받아 온 베어벡 감독에게 아시아경기는 소중한 기회.

그는 “선수들이 높은 정신력으로 열심히 해 줘 매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고 단결도 잘되고 있다”고 전훈 성과를 설명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선수촌에 여장을 푼 뒤 도하 서북쪽에 자리 잡은 알가라파스포츠클럽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사막 기후답게 뙤약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가운데 훈련은 몸 풀기와 패스 연습, 5 대 5 미니게임 등으로 진행됐다.

도하=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남북한 선수단 28일 도하 입성

○…남북한이 28일 카타르 도하에 나란히 입성한다. 정현숙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본진은 28일 오후 전세기를 통해 도하 국제공항에 안착한다. 한국은 29일 낮 12시 반(현지 시간) 선수촌 앞 국기광장에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북한은 앞서 28일 오전 도하에 도착할 예정. 북한은 이번 대회 18개 종목 25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5위가 목표.

○…도하 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DAGOC)가 음식물의 선수촌 반입 금지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DAGOC는 27일 ‘포장된 상태의 건조식품이나 약품 반입은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컵라면과 김 등의 식품 반입이 가능해졌다. 앞서 DAGOC는 24일 입촌한 한국 야구와 사이클 등의 선수단이 준비한 컵라면 등 각종 음식은 물론 보약까지 몽땅 압수해 마찰을 빚었다.

도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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