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컵 왕중왕전’ 27일 16강전…개막식 참석 베어벡감독 격려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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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부여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꿈나무들에게 둘러싸인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위). 그는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려면 어릴 때부터 즐겁게 공을 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23일 부여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꿈나무들에게 둘러싸인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 위). 그는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려면 어릴 때부터 즐겁게 공을 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대한축구협회
백제의 왕도(王都) 부여. 백마강 구드래둔치의 축구전용구장과 최근 완공된 종합운동장은 요즘 전국에서 모인 초등학교 선수들의 공 차는 소리로 들썩들썩하다.

초등학교 최강을 가리는 ‘동원컵 왕중왕전’에 참가한 축구 꿈나무들. 대한축구협회와 동원육영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동원 F&B, 한국투자증권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리그다. 2001년부터 시작해 올해는 6회째이며 국내 최초로 주말리그를 도입했다. 선수들이 주중에 수업에 빠지지 않고 축구를 병행할 수 있는 선진국형 유소년 리그다. 주말리그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둔 48개 팀이 이번 왕중왕전에 참가했다.

23일 개막식에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도 참석했다. ‘미래의 태극전사’들은 이날 시축행사와 참가 선수들과의 기념 촬영 내내 베어벡 감독을 둘러싸고 즐거워했다. 베어벡 감독은 “평소엔 주목받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축구 꿈나무들이라 기분이 좋다. 그들에게 대표팀은 꿈이며 나는 그 선수들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학교 축구 중심의 한국 유소년 시스템은 6, 7세부터 클럽에 속해 리그를 갖는 유럽과 많이 다르다”며 “연중 주말리그로 열리는 동원컵은 한국 축구를 선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훌륭한 선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대회에서 축구 기술과 팀워크뿐 아니라 공동체 정신, 페어플레이 등을 배우는 것은 꿈나무들에게 무척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동원컵 왕중왕전’은 27일부터 16강전이 펼쳐지며 30일 준결승전, 31일 오후 2시 결승전이 열린다.

부여=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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