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1위? 아직 모르지”

  • 입력 2006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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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리 시구 “아이 창피해”포켓볼 스타인 ‘검은 독거미’ 자넷 리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KIA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검은색 복장과 큐 대신 SK의 흰색 유니폼에 야구 글러브를 낀 자넷 리는 힘껏 공을 던졌지만(왼쪽 사진) 공이 KIA 1번 타자 이용규의 등 뒤로 빗나가자 창피해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 제공 SK 와이번스
자넷 리 시구 “아이 창피해”
포켓볼 스타인 ‘검은 독거미’ 자넷 리가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KIA전의 시구자로 나섰다. 검은색 복장과 큐 대신 SK의 흰색 유니폼에 야구 글러브를 낀 자넷 리는 힘껏 공을 던졌지만(왼쪽 사진) 공이 KIA 1번 타자 이용규의 등 뒤로 빗나가자 창피해 얼굴을 가리고 있다. 사진 제공 SK 와이번스
“야구, 몰라요∼.”

해설가 시절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종종 이 말을 사용했다. 하 총장의 최고 유행어이자 명언이었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06 프로야구 역시 하 총장의 말을 빌려 “야구 끝까지 몰라요”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선두 삼성과 2위 현대의 승차는 무려 7.5경기였다. 그 누구도 삼성이 2년 연속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현대가 15일 수원구장에서 롯데를 꺾고 4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의 승차는 불과 2경기로 좁혀졌다.

급기야 얼마 전 선동렬 삼성 감독은 “이러다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김재박 현대 감독 역시 “골프도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거죠”란 말로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 투타가 톱니바퀴처럼 착착 돌아가고 있는 현대는 이날 선발 김수경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손쉽게 승리했다. 1회 2사 1, 3루에서 정성훈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얻었고, 3회엔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김동수가 홈을 밟았다. 현대는 결국 8-0으로 크게 이겼다.

4위 싸움에 한창인 KIA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4위 두산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시즌 중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조경환은 0-0이던 7회 무사 1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결승 2루타를 쳐냈다. 이날 패한 6위 SK는 KIA에도 3.0경기 차로 뒤지며 4강권에서 멀어졌다.

LG는 난타전 끝에 한화에 10-9로 승리했다.

▽잠실(LG 7승 9패 2무)
한 화0025002009
L G13402000×10
[승]경헌호(4회·2승 3패 2세) [세]우규민(9회·3승 4패 16세) [패]문동환(선발·15승 8패 1세) [홈]박용택(2회 3점·13호) 박경수(3회 3점·6호·이상 LG)
▽문학(KIA 11승 7패)
K I A0000002002
S K0000000000
[승]이동현(선발·2승 4패) [세]윤석민(8회·4승 4패 16세) [패]채병룡(선발·7승 7패)
▽수원(현대 11승 7패)
롯 데0000000000
현 대211000 13×8
[승]김수경(선발·4승 5패) [패]이상목(선발·10승 7패) [홈]강병식(8회 3점·4호·현대)

팀 순위(15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54530.591-
현대654910.5702.0
한화585120.5326.5
두산545320.5059.5
KIA 545430.50010.0
SK 556110.47413.0
롯데446120.419 18.5
LG 466740.407 20.5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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