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새’ 이신바예바 한국 온다… 대구국제육상 출전

  • 입력 2006년 9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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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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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중에서도 장대 하나로 하늘을 향해 날갯짓하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선수는 더욱 빛이 난다. 건강미 넘치는 몸매를 뽐내며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미녀 새’는 옐레나 이신바예바(24·러시아·사진).

2003년 7월 14일 4m82를 시작으로 세계기록을 18번(실내육상대회 포함)이나 갈아 치운 주인공이다. 지난해 8월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 ‘5m 벽(5m01·현 세계기록)’을 넘은 여인이기도 하다. 국제육상 이벤트에 그녀의 등장은 곧 흥행의 ‘보증수표’. 이신바예바가 28일 개막하는 2006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처음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든 대구시가 국제적인 관심은 물론 국내 육상 발전을 위해 특별히 초청했다.

174cm, 65kg. 도약 선수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갖춘 그는 15세까지 체조선수를 하다 키가 체조하기엔 너무 커 1997년 종목을 장대높이뛰기로 바꿔 세계를 주름잡는 월드스타가 됐다. 체조로 키운 탄력과 유연성이 장대높이뛰기의 도약과 바 넘기 동작에는 그만이었다. 1998년 장대높이뛰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999년 세계유스게임에서 4m10으로 우승한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러시아 육군 대위인 그는 볼고그라드 문화체육아카데미에서 박사과정(체육문화)을 밟고 있다. 돌고래를 좋아한다는 그는 “은퇴한 뒤 바다에서 돌고래와 함께 헤엄치는 게 꿈”이라고. 지난달엔 유럽선수권을 거머쥐어 5개 메이저대회(올림픽, 실내외 세계육상선수권, 실내외 유럽선수권) 타이틀을 모두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이신바예바 외에도 2004 아테네 올림픽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황색탄환’ 류샹(23·중국), 남자 800m 현역 세계랭킹 2위로 올해 모스크바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자 윌프레드 분게이(26·케냐), 여자 100m 세계랭킹 2위인 ‘땅콩(157cm) 스프린터’ 로린 윌리엄스(23·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대구를 찾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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