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전 앞두고 응원 열기 고조

  • 입력 2006년 6월 18일 1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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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가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전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한국 대 프랑스전 개시 8시간 전인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각)부터 다음날 오전 6시경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국 80~100여개 장소에서 적게는 70여만 명, 많게는 100여만 명이 모여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세종로 등 서울 도심지역 거리응원 축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월드컵경기장, 일부 대학 실내외 운동장 및 노천극장, 영화관 등을 포함하면 서울지역 거리응원 인파는 총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 등이 마련한 서울광장 특설 무대에는 오후 8시부터 경기 전 행사로 월드컵 응원곡, 타악기 퍼포먼스, 사물놀이 등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무질서 행위에 대비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에 일반 경찰관 1500여명과 의경 39개 중대를 배치하기로 했고 18일 오후 6시부터 14시간동안을 '특별방범활동' 시간으로 정해 사복형사요원 500명을 응원 및 뒤풀이 장소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경기 시작 13시간을 앞둔 18일 오후 3시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붉은 티셔츠와 야광 도깨비뿔 등 응원용 소품을 팔려는 상인들과 저녁 거리응원행사를 안내하는 도우미들로 북적거렸다.

정오경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통로에 좌판을 차렸다는 상인 안모(26·여)씨는 "워낙 많이 팔려서 응원소품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간신히 700개를 구했다"며 "빨리 다 팔고 거리응원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행사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한 대학생 김미선(20)씨는 "우리나라가 적은 점수 차이로 힘들게 이길 것"이라며 한국팀 승리를 기원했다.

이날 낮 서울 시내 교통은 평소 일요일에 비해 차량 통행이 적어 교통 흐름이 원활했으며 버스, 전철, 택시 등에도 빈 자리가 드물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 축구경기에 대비해 낮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미리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속의 프랑스'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밀집 거주지역도 한국 대 프랑스전을 앞두고 가슴 설레는 분위기였다.

외교관, 교사, 학원강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 거주 프랑스인들은 가족과 함께 경기 전망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며 자국의 승리와 한국팀의 멋진 경기를 기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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