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다, 황홀한 축제의 밤…월드컵 원정 첫승 쾌거

  • 입력 2006년 6월 1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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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한국은 6월이면 신화를 쓴다.

국토는 잠들지 못했다. 함성으로 폭발했다. 한국의 승리를 거부하며 토고 주술사들이 외워댄 주문과 부적도 소용없었다. 한국이 2006 독일 월드컵 G조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토고에 2-1로 역전승했다.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 후반 27분 ‘반지의 제왕’ 안정환(뒤스부르크)의 발끝을 떠난 공이 토고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이 역전하는 장면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출전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해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일본 이란 등이 잇달아 패한 가운데 아시아 출전국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날 한국은 전반 31분 모하메드 카데르 쿠바자의 슛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9분 만에 이천수(울산 현대)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을 확보함으로써 남은 프랑스(19일) 스위스(24일)전에서 1무만 추가해도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천수 안정환 골 골…토고전 짜릿한 역전승의 순간
밤을 잊은 서울 도심 길거리응원 인파
토고전 승리기원 이색 거리 응원 생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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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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