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부활 경사났네”… 스폰서 CJ 함박웃음

  • 입력 2006년 6월 14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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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25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골프 여왕’ 박세리(사진)의 낭보에 소속사 CJ는 누구보다 더 기뻐했다.

그동안 박세리의 슬럼프로 마음고생에 시달렸기 때문.

CJ는 2003년부터 5년 동안 150억 원에 박세리를 스폰서하고 있다. 하지만 믿었던 박세리가 최악의 성적에 허덕이면서 ‘자선사업 했느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박세리와 결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하지만 CJ 최고위층은 오히려 올해 초 5명의 소속 선수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내걸며 공을 들였다.

그 덕분인지 박세리가 ‘부활’에 성공하면서 CJ는 경사를 맞은 분위기. 특히 지난주 이선화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해 500억 원에 이르는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CJ는 소속 선수들의 선전으로 올해 초 지불한 우승 보험료를 이미 다 뽑았다. 보너스 지급을 위해 5억8000만 원짜리 보험에 가입했는데 박세리에게 3억 원이 나갈 예정이며 이선화에게 2억5000만 원, 배경은에게 5000만 원이 지급돼 모두 6억 원의 보험금을 타내게 된 것. 보험금 한도는 12억 원이어서 계속 승전고가 울리기를 CJ는 기대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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