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선수들 “바쁘다 바빠”… 휴식없이 팀훈련 합류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야구대표팀은 19일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나 도쿄를 경유해 20일 오후 10시 5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각각 팀의 시범경기에 합류하고 한화로 복귀하는 구대성은 짐 정리차 뉴욕으로 간다.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참가를 위해 도쿄에 남을 예정. 김인식 감독은 “한국에서 이미 시범경기가 시작돼 쉴 틈도 없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곧바로 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콜로라도)이 다시 한번 ‘홈런 징크스’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번 대회 들어 3경기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에 삼진 6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김병현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0이던 7회 1사 2루에서 대타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결승 2점 홈런을 맞는 아쉬움을 남겼다. 애리조나 시절인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때도 4, 5차전에서 홈런을 잇달아 허용해 두 차례나 역전패의 멍에를 졌던 김병현은 큰 경기 때마다 반복되는 불운에 울었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이런 사실을 부각하기도.

샌디에이고=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