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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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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SBS에서 최다 연승 신기록인 15연승을 이끌며 ‘단테 신드롬’을 일으킨 그가 지난주 5개월여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SBS를 인수한 KT&G에서 새로운 활약을 다짐하며 연고지 안양에서 다음 달 개막되는 시즌 준비에 들어간 것.
존스는 휴일을 맞아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갔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농구화를 사러 간 것. 코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사인과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제대로 돌아다닐 수 없었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다.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존스는 지난 시즌 교체 선수로 국내 무대에 데뷔해 화려한 개인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평균 득점 29.4점, 리바운드 12.1개, 어시스트 3.4개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지난 시즌 16경기를 뛴 그는 이제 정규 리그에만 5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또 한층 수준이 높아진 다른 팀 용병들과 맞서야 하는 부담도 있다.
하지만 존스는 “지난 시즌은 맛보기에 불과했고 이번이 바로 진짜”라며 “뛰어난 용병들로 인해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더 많은 것을 보여 주겠다”고 큰소리쳤다. 팀에 합류한 뒤 하루 5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하다 구토까지 했을 만큼 의욕이 넘친다.
KT&G 김동광 감독은 “존스는 힘으로 하는 농구 스타일이 아니므로 체력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중심에 섰던 존스는 이제 삼성에서 이적한 포인트 가드 주희정, 그리고 새 용병과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주희정은 우승 경험도 있고 노련한 만큼 전력에 보탬이 될 것 같다는 게 그의 얘기.
모든 게 처음보다 편해졌다는 존스는 “정상을 향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게 바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다짐했다.
안양=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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