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PO 4강전은 큰언니 4파전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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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여전히 코트를 펄펄 뛰어다닌다. 7일 시작되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둔 ‘미시’ 또는 ‘30대 스타’들 얘기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중요한 일전에서 이들의 활약이 바로 승부의 열쇠.》

○2년연속 MVP와 4라운드 MVP의 대결

▽우리은행 김영옥(31)-삼성생명 박정은(28)=결혼 3년차 김영옥은 올 정규리그에서 팀을 선두로 이끌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해 결혼한 박정은은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린 삼성생명을 구하며 마지막 4라운드 MVP에 뽑혔다.

가드 김영옥은 뛰어난 경기 조율로 정규리그에서 삼성생명에 4전 전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전문가도 골밑이 강한 우리은행의 우세를 점친다.

반면 포워드 박정은은 김영옥 수비를 전담하던 이미선의 부상으로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우리은행과는 최근 4시즌 가운데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모두 패했기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최고 포워드와 최고 가드 예측불허 공방

▽국민은행 정선민(31)-신한은행 전주원(33)=정규리그에서 양 팀은 2승 2패로 팽팽히 맞섰다. 그래서 한국 최고의 포워드(정선민)와 가드(전주원)는 4강전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겠다는 각오. 30대이지만 아직 미혼인 정선민은 리바운드 1위 윌리엄스와 더블 포스트를 이루며 평균 17.2득점으로 국민은행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선 전주원까지 맡을 만큼 내외곽을 넘나든다.

중요한 일전 때문에 9일 딸의 첫돌 잔치까지 24일로 미룬 전주원은 국민은행과의 2차전에서 15득점 1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신한은행은 큰 경기 경험이 적어 노련한 전주원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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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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