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틸리스 49점 합작…삼성, 금호깨고 단독4위로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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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변연하(오른쪽)가 금호생명 정미란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변연하는 24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용인=연합
삼성생명 변연하(오른쪽)가 금호생명 정미란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변연하는 24득점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용인=연합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생명보험팀 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4라운드의 반환점을 통과한 시점에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이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공동 4위끼리 맞붙은 두 팀의 대결은 마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는 것 같았다.

삼성생명은 변연하(24득점)와 틸리스(25득점)가 팀 득점의 63%를 책임지며 김지윤(29득점)이 홀로 분전한 금호생명에 78-66으로 낙승을 거뒀지만 중반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계속됐다.

팽팽하던 시소 경기는 3쿼터 후반에야 깨졌다. 42-42 동점에서 박정은(19득점)과 변연하가 연속으로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3쿼터 종료 4분 17초를 남기고 삼성생명이 46-42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

상승세를 탄 삼성생명은 이후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종료 6분 21초 전 틸리스의 골밑슛으로 66-50의 16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3점슛 9개를 던져 1개도 넣지 못했지만 과감한 골밑 돌파로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팀 간 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에 서며 5승 7패로 금호생명을 1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4위에 올랐다.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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