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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4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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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의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4일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다저스가 포함된 3개팀간의 대형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양키스는 존슨에 대한 대가로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브래드 할시, 유망주 포수 디오너 나바로와 900만 달러를 애리조나에 내줬다. 또 애리조나는 나바로와 또 다른 유망주 1명을 LA다저스로 넘기고 다저스의 션 그린과 800만 달러를 받는다.
72시간 내에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존슨과 그린이 ‘OK’ 사인을 내면 선수 계약이 이뤄진다.
이번 트레이드는 선수 6명과 1700만 달러의 현금이 포함된 올 스토브리그 최대의 블록버스터. 특히 최고의 좌완 랜디 존슨의 명성을 고려할 때 메이저리그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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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스타라인업, 드림선발진
알렉스 로드리게스, 게리 셰필드, 데릭 지터…. 이미 양키스의 타순은 올스타를 방불케 했다. 이제 존슨도 데려감으로써 양키스는 선발진마저 메이저리그 최강을 자랑하게 됐다. 존슨-마이크 무시나-케빈 브라운-칼 파바노-자렛 라이트 이 5명의 올해 연봉을 합하면 무려 6500만 달러(약 650억 원).
지난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딱 절반인 15팀은 선수단 전체 연봉이 이 5명 선발투수의 합계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1억8333만 달러(1위)를 연봉으로 쓴 양키스는 올해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의 욕심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 빅 이벤트 개봉박두
하늘 아래 두 명의 영웅은 없다고 했다. 2001년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공동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존슨과 커트 실링(보스턴). 동료이기보다 라이벌에 가까웠던 둘은 이제 ‘100년 앙숙’의 전면에 서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개봉일은 올해 4월 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는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62개)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보스턴의 해결사’ 데이비드 오티스와의 왼손 싸움도 기다려진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있는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도 6경기나 준비돼 있어 맞대결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LA다저스의 간판타자 션 그린이 애리조나로 가게 됨에 따라 ‘무주공산’이 된 다저스의 1루는 최희섭의 차지가 됐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랜디 존슨은 누구?
△생년월일=1963년 9월 10일
△체격=208cm 105kg
△투타=좌투우타
△데뷔=1988년 몬트리올
△2004성적=16승14패 2.60
△통산성적=246승128패 3.07
△2004연봉=1650만 달러
△수상=사이영상 5회, 2001년 월드시리즈 공동 MVP
△ML 좌완 최다 탈삼진(4161개), 2004년 5월 최고령 퍼펙트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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