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벌써 홈런이 3방…오리어리 왕대포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개막전 패배로 밤잠을 못 이룬 롯데 양상문, LG 이순철, 두산 김경문 감독이 나란히 데뷔 첫승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현대까지 승리해 개막 2연전에서 8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

5일 대구경기. 롯데 양 감독은 투수 시절 자신의 천적이었던 삼성을 상대로 힘겨운 첫승 신고식을 치렀다.

전날 아쉬운 끝내기 재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초반부터 불같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톱타자 정수근이 2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박기혁이 6회 쐐기 3점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김장현은 7회 1사까지 4안타 3실점으로 호투.

10-5로 점수차는 났지만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삼성은 개막 직전 팀을 이탈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던 특급 용병 오리어리가 4회와 7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도 2점을 보태며 마무리가 불안한 롯데 투수진을 괴롭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127홈런에 빛나는 오리어리는 이로써 3홈런을 기록해 이승엽이 빠진 올 프로야구의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올랐다.

문학에선 LG 이 감독이 SK에 역시 진땀 승을 거뒀다.

LG는 4회 볼넷 2개에 이은 2사후 1번 박용택부터 5번 김재현까지 5타자 연속안타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지만, 홈런 3방을 터뜨리며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SK에 마무리 진필중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치러야 했다.

‘SK 킬러’ 장문석은 선발 5이닝 동안 7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돼 SK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앞의 두 사령탑에 비해 잠실에선 두산 김 감독이 레스의 선발 역투에 힘입어 동기생 김성한 감독의 기아에 7-1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수원경기는 지난해 챔피언 현대가 투수전 끝에 한화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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