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28일간의 잠수 끝” 김병현 28일 등판

  • 입력 2003년 5월 27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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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의 복귀전이 28일 오전 11시15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로 전격 결정됐다.

애리조나의 밥 브렌리 감독은 27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8일 김병현을 선발 등판시키기로 했다. 29일은 브랜든 웹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트리플A의 존 패터슨을 올리겠다”고 투수진 운용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6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병현으로선 28일 만의 컴백이다.

김병현의 조기 복귀는 예상 밖이다. 김병현은 이날 트리플A 포틀랜드 비버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하고 내달 초에나 복귀할 예정이었다. 발목은 거의 나았지만 22일 경기 중 번트를 대고 뛰다 왼쪽 허벅지 통증까지 겹쳤기 때문.

그러나 브렌리 감독은 “사이드 피칭과 러닝을 해본 결과 김병현의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걱정했던 부분이 해소됐다”며 깜짝 등판을 지시했다. 다시 부상 중인 에이스 랜디 존슨과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미구엘 바티스타에 이어 신예 웹마저 무너지자 다급하게 김병현을 불러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6경기에 선발로 나가 1승5패에 평균자책 4.00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샌프란시스코 우완 에이스인 제이슨 슈미트(4승1패 평균자책 2.61)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3-7로 뒤진 연장 1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 첫 타자 호세 기옌이 때린 타구에 왼쪽 정강이 부분을 정통으로 맞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봉중근은 통증을 참고 떨어진 공을 주워 1루로 송구, 아웃시키는 투혼을 발휘했고 다음 타자인 켄 그리피 주니어를 1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애틀랜타는 11회말 추격전을 펼쳤지만 6-7로 패배.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볼넷 1개를 포함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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