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국민銀 ‘무서운 상승세’…삼성생명 제압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39분


국민은행 세이버스가 ‘살얼음 승부’끝에 삼성생명 비추미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 신세계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상승세를 탔던 국민은행은 팀의 2라운드 첫 경기로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2001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6-74로 승리하며 초반 부진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승리로 3승3패를 기록, 승패의 균형을 이뤘고 삼성생명은 2승4패로 5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추락이냐 재도약이냐의 갈림길에 선 삼성생명의 회생 여부. 통산 4차례 우승 관록의 삼성생명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용병자유계약제하에서 정은순 김계령의 토종 센터를 믿은 나머지 두 명의 용병을 모두 포워드로 뽑았다. 하지만 6개 구단 중 유일한 토종 더블 포스트 체제는 용병들의 파워에 밀리며 골밑에 구멍이 뚫렸다.

정은순은 1쿼터에서 국민은행의 센터 라피유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5번이나 득점에 실패한뒤 2쿼터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전반에 정은순은 2점 3리바운드, 김계령도 2점 5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라피유가 10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책임진 덕에 김경희와 김지윤이 각각 13점과 7점을 챙기며 리드를 이어갔고 이런 양상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삼성생명은 그러나 4쿼터 들어 라피유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정은순이 골밑 득점에 잇따라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 종료 23초를 남기고 72-74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이어 라피유의 슛 불발에 이어 킴호프가 11초를 남기고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5초를 남기고 라피유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19점을 성공시킨 김지윤은 통산 1415점으로 사상 4번째 14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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