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佛 우승계기 '이민자 투표권' 운동 활발

  • 입력 2000년 7월 5일 19시 34분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자 프랑스에서는 이민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라는 목소리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부모가 과거 식민지였던 알제리출신인 지네딘 지단을 비롯, 가나계의 마르셀 드사이, 세네갈계 파트리크 비에라 등이 주력부대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는 명실상부한 다인종팀.

집권 사회당의 한 하원의원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우승의 일등공신인 지단에게 프랑스 국기를 흔들게 하면서 그의 부친에게 선거권을 주지 않는 것은 위선"이라며 이민자에게 투표권을 줄 것을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녹색당의 노엘 마메레 의원은 이민을 장려하고 다양한 피를 갖고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축구대표팀을 자랑하는 정부가 이민자투표권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프랑스는 비유럽연합출신 이민자들에게 지방자치제선거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고있으며 최근 좌파인 녹색당이 발안한 개정안이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상원의결, 국민투표를 거쳐야 정식 발효된다.

[파리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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