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속 고이즈미 방위상, 한국과 전화회담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7일 14시 36분


영국-필리핀 등과도 추진…국제 여론전 나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서울=뉴시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농림수산상이 9일 오후 APEC 식량안보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등에 참석차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8.09. [서울=뉴시스]
중국 전투기가 6일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한 것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이 한국과도 통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복수의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영국,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조만간 통화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며, 한국의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일 간의 군사적 갈등과 관련한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며 국제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취지로 보인다. 안 장관과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달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도 복수의 회담이 예정돼있다”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으려는 노력도 방위상이 임해야 할 책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 발생 후 나흘째인 10일 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온라인 회담을 했다. 12일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약 40분간 통화했다. 같은 날 필리핀 국방부는 “중국의 행동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일본 측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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