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0]교체선수들 화려한 헹가래

  • 입력 2000년 7월 3일 06시 25분


0...유럽대륙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이탈리아-프랑스간 유로2000 결승은 벤치멤버들에 의해 명암이 엇갈렸다.

프랑스가 이탈리아를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실뱅 윌토르, 다비드 트레제게, 로베르 피레스 모두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윌토르는 후반13분 크리스토프 뒤가리, 골든골의 주인공 트레제게는 31분 유리 조르카예프, 어시스트를 한 피레스는 40분 빅상트 리자라쥐와 각각 교체돼 들어와 '큰 일'을 해냈다.

결국 로제 레메르 프랑스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셈.

0...이탈리아 부동의 스트라이커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여지없이 드러내며 역전패의 '멍에'를 지게 됐다.

후반 7분 스테파노 피오레와 교체투입된 델 피에로는 13분과 38분 결정적인 골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막판까지 힘겹게 끌고갔으며 그의 결정적인 슛을 끝까지 믿었던 디노 조프 이탈리아 감독의 기대를 기어이 저버렸다.

유벤투스에서 매년 360만파운드(한화 약 61억원)의 최고연봉을 받고 있는 델 피에로는 96년 유럽축구선수권과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이름값을 하지 못해 이번대회를 통해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으려 했지만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로테르담<네덜란드> AP·AFP 연합뉴스]jhc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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