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렛이 도대체 누구야?" PGA 첫 우승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일주일만 더 빨랐더라면….’

일반 골프팬에게는 이름도 생소한 커크 트리플렛(39·미국)이 2000닛산오픈 정상에 오르며 미국PGA투어 입문 11년 만에, 266개 대회 출전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만으로도 기쁨은 넘쳤겠지만 그는 24일 개막하는 ‘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출전티켓은 아쉽게도 놓쳤다.

세계랭킹 64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호주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랭킹 65위인 ‘마오리전사’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이 세계랭킹 36위 ‘점보’오자키(일본)가 불참키로 하는 바람에 행운의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

현재 세계랭킹 66위인 트리플렛은 세계랭킹 배점이 훨씬 높은 미국PGA투어에서 1주일 전에만 우승했더라도 캠벨을 제치고 ‘막차티켓’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이 확실시 돼 출전하는 것만도 영광인 올 마스터스대회에 초청받게 됐다.

‘연승행진’을 멈춘 타이거 우즈가 공동18위(5언더파 279타)에 그친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렛은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의 막판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12언더파 272타로 55만8000달러의 우승상금을 받았다.

<안영식기자·로스앤젤레스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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