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큰형님' 김용수, 다저스서 코치수업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국내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LG 김용수(40)가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내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하기 위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용수는 “선수생활은 올시즌으로 마감하기로 했다. 이미 구단과 연봉계약을 할 때 내년부턴 LG의 자매구단인 다저스에서 지도자수업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가 연수를 받을 팀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인 베로비치 다저스. 구단에서 일체의 비용을 보장한 연수기간은 1년이지만 그는 2,3년 정도 체계적으로 지도자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1년은 코치연수에 너무 짧은 기간인 것 같아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생각이다. 베로비치에 아는 한인교포가 있어 내년초엔 일단 그 집에서 숙식을 해결한 뒤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가족들을 모두 불러들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5년동안 서울팀인 LG(전신인 MBC포함)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김용수는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철저한 몸관리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

39세였던 지난해에도 팀의 마무리로 나서 46경기에서 3승(9패) 26세이브를 따내는 관록을 과시하며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100승200세이브를 달성했다. 85년 MBC에 입단, 15년 통산성적은 581경기에 출전해 120승85패 223세이브와 평균자책 2.81. 25일간의 베로비치 스프링트레이닝을 마치고 21일 일시귀국한 김용수는 2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미국플로리다주베로비치〓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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