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새해엔 어떤 좋은 일이?]남북단일팀 기대

  • 입력 2000년 1월 2일 20시 37분


희망의 새 천년 새해. 한국스포츠에는 어떤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올해는 시드니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내외 대회가 열리고 한국 스포츠의 여러 가지 쾌거가 기대되고 있다.

첫 희소식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4월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평양 방문.

블래터회장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남북한 분산개최와 남북 축구단일축구팀 구성을 위한 협의차 정몽준 FIFA부회장겸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며 이 자리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월드컵 분산 개최와 남북 축구단일팀 구성이 성사되면 지난해 열렸던 통일농구대회에 이어 남북 교류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

3월‘골프여왕’ 박세리가 출전하는 나비스코다이나쇼여자골프대회. 98년 LPGA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99년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못했지만 2000년에는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와 8월 열리는 듀모리에클래식대회에서 정상 정복을 노리고 있다.

박세리가 두 대회에서 우승하면 미국 진출 3년만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지난해 여자프로골프 신인왕에 오른 ‘슈퍼땅콩’ 김미현은 올시즌 메이저대회 첫승을 목표로 세웠고 아마추어 여자골프계를 석권한 박지은은 프로골프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은 5연속 세계 10위권 진입을 이룰 전망.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10위에 올라 첫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스포츠는 88년 서울올림픽 4위,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7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위에 올라 세계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떨쳐왔다.

특히 올 시드니올림픽에는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추가돼 금메달 4개를 휩쓸 것으로 보여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안특급’ 박찬호(LA다저스)의 20승 달성과 미국 진출 첫 완봉승도 기대 사항. 지난해 13승에 그쳤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거 4년째를 맞는 올해야말로 20승 고지에 오를 절호의 기회.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도 컨디션을 회복해 3할대 타자로서의 복귀소식을 국내팬에게 알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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