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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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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한용덕(현 한화) 등 숱한 스타를 배출한 천안북일고에는 올해도 조규수라는 ‘물건’이 있다.
3학년 조규수는 경남고 강민영과 함께 투수 고교랭킹 1,2위를 다투는 우완 정통파. 140㎞대 초반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뛰어난데다 제구력까지 안정돼 있다.
마운드 운영능력도 빼어나 ‘타자를 갖고 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하지만 조규수를 뒷받침할만한 구원투수가 마땅찮은 게 천안북일고의 고민.
방망이쪽에선 유우준―이창훈―김태균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강하다.
천안북일고는 한화그룹 회장인 김승연재단이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든든하고 봉황대기우승으로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역시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대전고는 청소년대표인 왼손투수 마일영을 앞세운다. 대진운도 좋아 화랑기에서 4강에 그친 한을 이번엔 풀어보겠다는 각오.
창단 2년째인 96년에 대통령배 4강의 돌풍을 일으켰던 청주기계공고엔 올해 ‘도깨비팀’이란 별명이 붙었다. 그만큼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기복이 심하다는 얘기. 뒷심이 약한 것도 결정적인 흠이다.
강릉고는 ‘가능성’만 갖고 있다. 중학교때 우승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올해초만 해도 강팀으로 분류됐지만 전국대회에서 번번이 초반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분당 중앙고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지만 박수환이라는 언더핸드스로투수를 지켜볼 만하다. 작년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진욱감독(전 OB)이 공을 들인 ‘애제자’이기 때문.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