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현대-삼성 3차대회 화끈한 서전 예고

  • 입력 1999년 8월 11일 18시 33분


‘꼴찌에서 챔피언으로’의 신화창조를 일궈내느냐(현대산업개발).아니면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이후 두번째 정상에 오르며 ‘여자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 나갈 것인가(삼성생명).

한빛은행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최종대회인 3차대회가 12일부터 시작된다.

3차대회 최고맞수는 12일 개막전에서 맞붙을 현대산업개발과 삼성생명.

올해 2∼3월에 벌어진 겨울리그에서 꼴찌를 기록했던 현대는 ‘주부스타’전주원의 화려한 재기에 힘입어 1,2차대회를 모두 우승해 버렸다.3차대회는 ‘최종챔피언 다지기’라는 입장.

반면 1,2차대회에서 각각 4승1패로 현대와 동률을 이루고도 현대에게만 유일하게 두차례 패배하는 바람에 승자승원칙에 따라 2위에 머문 삼성은 이번이 치욕을 떨쳐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삼성은 3차대회에서 현대에 기싸움에서 또 지게 되면 25일부터 3전2선승제로 벌어질 챔피언결정전 승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현대의 주 공격루트는 역시 올라운드플레이어 전주원.전주원은 이번 여름리그 2차대회까지 경기당 평균 20.7득점(9.2어시스트 6.7리바운드)을 올리며 기록상 겨울리그의 3배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는 김성은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센터자리에 신용보증기금 해체이후 합류를 거부하던 옥은희가 자리를 믿음직하게 지키고 ‘여자 로드맨’임순정이 종횡무진 뛰고 있다.박명애 권은정의 3점슛 부대까지 합세해 최고의 전력.

한편 이에 맞서는 삼성은 최고스타군단답게 정은순 유영주 박정은 왕수진의 국가대표 4인방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청소년대회 득점왕 출신의 루키 변연하와 이미선 정서영의 가드진도 제 기량을 회복해 몇점차로 이기느냐는 문제만 남았다고 큰소리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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