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트라이커 최용수 『투톱 짝궁 찾아줘요』

  • 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11분


황금의 투톱라인을 찾아라.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의 한쪽 ‘붙박이’는 단연 최용수. 그의 골결정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그러나 최용수는 투톱파트너의 확실한 지원이 있어야 위력을 발휘한다는 점이 문제다.

‘차범근 사단’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다.

월드컵 사상 첫 1승과 대망의 16강진출은 바로 이들 최전방 투톱의 역량에 달려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현재 제4회 다이너스티컵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승패를 떠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이 대목이다.

그러나 투톱의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한 최상의 멤버고르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 등 한국의 E조 예선상대가 모두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이 공격에서 맞설 수 없을 경우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이 고민.

차범근사단은 그동안 최용수를 한축으로 김도훈 박건하 진순진 등을 고루 기용하며 파트너 테스트를 거듭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의 투톱은 상대가 약할 경우 먹혀들지만 어려운 상대를 만났을 때는 그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한국팀 최상의 투톱 카드는 최용수―황선홍라인. 그러나 황선홍은 지난해 무릎수술후 회복중에 있지만 본선 3개월을 앞둔 현재 제 기량의 70%정도 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황선홍이 정상 회복한다면 최상의 투톱카드가 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나머지 선수중 누구를 최용수의 파트너로 기용해야할지의 선택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최용수의 플레이스타일에 누가 제대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모두 확실치 않기 때문.

최용수는 기동력을 앞세운 침투력과 골라인에서의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볼키핑력이나 상대수비교란에는 약점이 있다는 평가.

따라서 그의 투톱 파트너는 이같은 최의 약점을 커버해 주면서 노련미를 바탕으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해야하는 것.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는 “저돌적인 최용수의 파트너로 노련한 황선홍이 단연 꼽히지만 황의 부상회복이 더딜 경우에 대비해 다른 후보자에 대한 정밀한 점검과 객관적인 검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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