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다이너스티컵]『일본 新투톱 발을 묶어라』

  • 입력 1998년 2월 26일 19시 27분


“일본축구대표팀 투톱의 발을 묶어라.”

3월1일 오후2시 요코하마에서 펼쳐질 제4회 다이너스티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일본과 대첩을 벌일 한국축구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지난해 월드컵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란을 힘겹게 꺾고 프랑스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쥔 일본은 지난달 대표팀 개편이후 호주대표팀을 3대0으로 꺾는 등 공격라인이 다변화되면서 훨씬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일본의 투톱은 미우라와 로페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투톱중 확정된 선수는 ‘야생마’ 조 쇼지(22)뿐. 나머지 한 자리의 후보는 미우라, 로페스와 15일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은 히라노(23) 등 3명이나 된다.

조 쇼지는 자체훈련 청백전에서 나카야마와 함께 선발 투톱으로 나선데 이어 25일 일본프로축구 시미즈 S―펄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서는 등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오카다 감독은 공수전환이 빠르고 체력이 뛰어난 조 쇼지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쇼지도 공식훈련이 끝난 후 개인훈련을 하는 등 성실한 노력으로 화답하고 있다.

히라노도 국가대표 데뷔전인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전에서 첫골을 성공시킨 뒤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투톱외에 ‘천재 미드필더’ 나카타도 시미즈 S―펄스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속골을 성공시키는 등 마음놓을 수 없는 상대.

결국 슛을 거의 최용수에 의존하는 한국대표팀의 승패의 관건은 다양한 투톱 조합이 가능해진 일본대표팀의 공격루트를 사전에 봉쇄하는 것. 그 임무는 최영일 이상헌 김학철 등이 맡는다. 한국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이미 이들에게 ‘특명’을 내려놓았다.

한국팀은 26일 오전 숙소인 인터컨티넨털 호텔내 헬스클럽에서 몸을 푼뒤 오후 3시부터 미스자와 육상경기장에서 자체경기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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