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축구 본선의 주인공 32개국이 마침내 가려졌다. 29일 「중동의 강호」 이란이 마지막 남은 한장의 본선진출권을 거머쥠으로써 예선경기가 모두 끝났다. 내년 6월11일부터 7월13일(한국시간)까지 벌어지는 프랑스월드컵 본선에서 전 세계의 눈을 집중시킬 32개국의 면모를 살펴본다.
〈권순일기자〉
◇ 유럽
▼ 프랑스
개최국. 자퀴, 데사일리, 브랑을 축으로 한 수비라인과 페티트, 지단, 데스캄프 등 공격수들이 발군. 86멕시코월드컵 이후 12년만의 본선 출전.
▼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의 수비와 브리앙 로드롭과 미카엘 로드롭 형제의 공격력이 일품. 92년 유럽선수권 챔피언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유럽 1조 1위.
▼ 잉글랜드
유럽 「최고의 골잡이」 셰어러와 개스코인, 벡함, 맥마나만, 잉스 등의 미드필드진이 막강. 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첫 본선진출. 강력한 우승 후보중의 하나.
▼ 노르웨이
체력과 태클이 주무기. 장신 스트라이커 플로와 뵤네바이의 콤비가 일품. 할리와 베르그가 지키는 탄탄한 수비진을 바탕으로 월드컵 2회 연속 진출.
▼ 오스트리아
국제경기 87경기에서 41골을 넣은 골잡이 토니 폴스터가 발군. 그를 축으로 한 공격진으로 본선 1승이 목표.
▼ 불가리아
94미국월드컵에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스코이치코프를 비롯해 레치코프, 요르다노프, 코스타디노프, 페네프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포진, 뛰어난 경기운영이 강점.
▼ 스페인
월드컵에 네번째 출전하는 수문장 주비자레타를 비롯해 나달, 페르레르 등 미드필더들이 노련하다. 레알 마드리드팀의 주전 공격수 곤잘레스는 「떠오르는 별」.
▼ 네덜란드
요한 크루이프의 후계자로 꼽히는 베르캄프와 신예 클뤼베르트가 공격의 「쌍두마차」.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팀워크가 흐트러지는 게 단점.
▼ 루마니아
하지와 라카투스, 페트레스쿠 「트리오」가 공격의 핵. 지역예선에서 37골을 넣고 3골만을 내줄 정도로 수비도 막강.
▼ 독일
94미국월드컵까지 13차례 본선에 진출, 3번 우승하는 등 브라질에 이어 세계랭킹 2위. 90이탈리아월드컵 우승 당시 코치를 맡았던 포그츠감독이 사령탑. 클린스만, 잠머, 로이터, 콜러, 묄러, 해슬러 등 최고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 스코틀랜드
수문장 짐 라이튼을 주축으로 한 탄탄한 수비가 강점. 예선 10경기에서 15골을 넣는데 그쳐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약한 것이 흠.
▼ 이탈리아
독일 잉글랜드와 함께 유럽의 우승 후보. 그동안 13차례 본선에 나가 세번 우승. 지난 대회 준우승국으로 골키퍼 페루지를 축으로 한 「빗장수비」는 세계 최강. 졸라, 알베르티니 등 공격수들도 정상급.
▼ 벨기에
「붉은 악마」의 원조. 재간둥이 미드필더 엘스트를 비롯해 올리베이라, 닐리스 등 체력좋고 재간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한데다 조직력도 뛰어난 편.
▼ 유고슬라비아
헝가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7골을 넣은 미하토비치가 주축.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사비체비치와 라지오팀의 주고비치가 공격을 분담한다.
▼ 크로아티아
구 유고연방에서 독립 후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다크호스.
◇ 남미(5개국)
▼ 브라질
영원한 우승 후보.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의 다섯번째 우승을 노린다. 로마리우―로날도의 공격 콤비에 최근 베베토가 가세,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했다.
▼ 아르헨티나
16년 동안 팀을 이끌어온 마라도나의 공백이 크다. 스트라이커 크레스포와 바티스투타, 오르테가가 눈에 띈다.
▼ 칠레
82년 스페인대회 이후 16년만에 본선에 진출. 살라스, 하로마노, 로헨탈 등 공격수들의 개인기가 탁월.
▼ 콜롬비아
「사자 머리」 발데라마를 게임메이커로, 「검은 표범」 아스프리야의 공격력이 발군.
▼ 파라과이
세트플레이 능력이 뛰어나며 수비에서 만큼은 남미 최고의 팀으로 꼽힌다.
◇ 아시아(4개국)
▼ 한국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4회 연속 및 통산 5회 본선에 등장.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 최용수를 축으로 서정원 이상윤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과 홍명보 유상철 최영일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도 막강. 16강 진출이 1차 목표.
▼ 일본
월드컵 첫 출전. 나카타, 소마, 나라하시 등 미드필드진의 조직력이 탄탄하다.
▼ 사우디아라비아
16강에 진출했던 94미국월드컵에 비해서는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 지역 예선 경기당 평균 득점이 1골에 그칠 정도로 미흡한 골결정력이 문제.
▼ 이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바게리와 투톱 아지지, 알리 다에이의 발재간이 돋보인다.
◇ 아프리카(5개국)
▼ 카메룬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8강전에 진출, 「검은 돌풍」을 일으켰던 강호. 지역예선에서 4골을 뽑아낸 음보마와 골키퍼 송고, 수비수 우메 등이 주축.
▼ 모로코
프랑스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앙리 미셸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아프리카의 감각축구와 유럽의 조직축구가 조화를 이뤘다.
▼ 나이지리아
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 스페인 바르셀로나팀에서 활약중인 아무니케와 카누가 팀을 이끈다.
▼ 남아공
이번이 첫 본선 출전. 미드필더 쿠말로와 스트라이커 마싱가가 주축.
▼ 튀니지
프랑스 출신의 카스페르자크감독이 이끌고 있고 베야, 셀리미가 정상급 선수들로 꼽힌다.
◇ 북중미(3개국)
▼ 멕시코
4승6무의 성적으로 지역예선 수위를 차지했으나 본선을 달성한 밀루티노비치감독을 지난달 25일 전격 해임, 선수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
▼ 미국
최근 수년간 집중적인 투자로 기량이 급성장, 3회 연속 본선진출을 달성. 모어와 위날다의 체력을 앞세운 공격이 인상적.
▼ 자메이카
지역예선에서 3위로 간신히 월드컵 첫 출전을 이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