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도 해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꺾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일본 열도가 열광적인 축하무드에 젖어들고 있다.
일본은 또 이번 예선에서 한국이 보여준 이례적인 성원에 감사하면서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아침부터 요코하마를 비롯, 전국 주요 도시에는 일제히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으며 일본축구협회 등은 축하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본선진출 소식을 머릿기사로 전하면서 「54년 스위스 월드컵 예선 때부터 시작된 월드컵 본선진출의 꿈이 10차례의 도전, 43년만에 드디어 달성됐다」고 감격했다.
이에 앞서 17일 새벽 연장전끝에 일본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일본 전역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국민은 일제히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는 경기 및 본선진출 특집방송 시청으로 불야성을 이루었으며 주요 도시의 도심 및 술집도 밤새 시민들로 북적댔다.
한편 가와부치 사부로 일본 J리그 회장(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은 『프랑스에 함께 가자고 격려해준 한국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한국인들이 보내준 성원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성공 등 한일관계에 밝은 빛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사히신문은 동아일보가 「일본, 한국과 함께 프랑스에 간다」는 제목으로 경기 결과를 체육면 머릿기사로 다루고 TV가 생중계하는 등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