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을 이기고 겨우 도착하면 리프트 기다리는데 1시간, 북적대는 슬로프에서 잠깐 한눈 팔면 옆사람에 부딪혀 이리저리 넘어지기 일쑤. 좀더 여유있게 자연을 만끽하는 스키는 없을까.
스키가 대중화하면서 기존 선수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노르딕 산악스키가 일반인들의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 노르딕스키 ▼
숲속 눈길을 산책하듯 미끄러져 나가는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키의 본고장 북유럽에선 알파인스키와 함께 대종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선 95년 용평스키장 인근에 노르딕스키장 3개코스(5㎞, 10㎞, 15㎞)가 만들어지면서 대중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눈을 잔뜩 인 나무들 사이로 난 눈길을 따라 온 가족이 배낭에 점심을 메고 미끄러지는 노르딕스키는 그대로 한 폭의 그림.
알파인보다 훨씬 자연과 가깝고 여유가 있다.
알파인스키 플래이트보다 짧은 플래이트에 부츠 뒤축이 들려 걷기와 뛰기에 편하게 만들어졌다. 12월 초순이나 중순부터 시작.
한국탐험학교는 다음달 23일부터 내년 1월21일까지 한달 동안 청소년 성인들을 대상으로 「노르딕 스키 강습」을 한다. 02―738―0997
▼ 산악스키 ▼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 백설로 뒤덮인 은세계 속을 스키로 미끄러지는 등산스키. 경사를 즐기는 알파인과 자연을 즐기는 노르딕을 합쳤다고 보면 된다. 등산과 스키의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최적기는 1월중순 이후. 알파인에 익숙하다면 어렵지 않게 탈 수 있고 한쪽 무릎을 굽히고 회전하는 「텔레마크 턴」이 기초기술이다.
노르딕처럼 뒤축이 들리는 부츠를 신지만 더 가볍다.
산에 오를 때 스키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플레이트 바닥에 미세한 비늘이 달린 플라스틱 실(seal)을 붙일 수 있게 돼 있다.
문의는 한국 산악스키회(02―334―3719)와 와일드스포츠클럽(02―3442―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