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월드컵 예선]3골 축포… UAE에 낙승

  • 입력 1997년 11월 10일 07시 46분


한국이 통쾌한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월드컵축구 대표팀은 9일 아부다비 자예드경기장에서 열린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이상윤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김도훈이 결승골을 포함, 두 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미 아시아지역 B조 1위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6승1무1패 승점 19를 마크하며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이날 한국―UAE전으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경기는 모두 끝났으며 아직 조 1,2위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A조는 12일 중국―쿠웨이트,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의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국은 지난 1일 일본과의 홈경기패배를 의식, 마지막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시종 적극 공세로 나서 전날 조 2위를 일본에게 내준 아쉬움을 한국전 승리로 만회하겠다는 UAE와 맞서 치열한 공방전끝에 마지막 승리를 안았다. 한국은 경기시작 8분만에 이상윤이 노상래―김도훈으로 이어진 볼을 받아 골지역 중앙에서 재치있는 오른발 아웃사이드킥으로 선제득점,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이후 주하이르 바키트와 알리 하산 등을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선 UAE의 공세에 시달리며 수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종료 3분전 하석주가 홍명보의 전진패스를 받아 왼쪽을 치고 들어가며 절묘하게 센터링한 볼을 달려들던 김도훈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헤딩슛으로 UAE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2대0. 한국은 후반들어 실점만회를 위해 총공격으로 나선 UAE의 밀물공세에 시달리다 6분만에 수비진의 실책이 겹치면서 한 골을 내줬다. 그러나 한국은 곧바로 홍명보 대신 유상철을, 노상래 대신 서정원을 각각 교체투입하면서 공격의 활기를 되찾아 22분 UAE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정원이 엄청난 스피드로 왼쪽을 치고 들어가 센터링했고 이를 김도훈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성공시킨 것. 〈아부다비〓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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