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양심」 버리지 마세요』…「붉은악마」청소계획

  • 입력 1997년 10월 28일 19시 47분


「축구장에 오면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소주를 몰래 들고 오지도 마세요. 2002년 월드컵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축구 공식응원단 붉은악마가 11월1일 잠실운동장을 「청정지역」으로 선포했다. 붉은악마는 1일 잠실운동장에서 응원전에 이어 또하나의 전쟁인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기로 했다. 한일전 경기가 끝난후 1천5백여 붉은악마 회원들이 잠실운동장의 관중들이 두고 간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기로 한 것. 신인철 회장은 『우리들이 쓰레기 치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관중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좋은 매너로 관전하는 것은 축구의 페어플레이 정신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신회장은 이번 쓰레기 줍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붉은 악마 정회원으로 인정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참여자에게 참여증서를 줄 예정. 쓰레기 치우기에는 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까지 있었던 경기에서처럼 관중들이 무질서하게 쓰레기를 버리고 퇴장할 경우 그것을 치우는데 엄청난 시간이 든다. 그래서 부득이 쓰레기를 버려야 할 경우엔 철저히 분리해서 버려야 수거때 수월하다. 즉 병이나 캔 신문지 등 재활용 가능한 것은 따로 모아서 버려줘야 한다는 것. 신회장은 『88올림픽때 우리는 선진시민의식을 충분히 드러내 보였다』며 『우리의 의식수준으로 볼 때 이번의 쓰레기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래저래 한일 축구전은 2002년 월드컵축구의 시험대가 될 것 같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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