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세대 붉은악마」들 『가자! 타슈켄트로』

  • 입력 1997년 10월 17일 20시 11분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11일 카자흐와의 경기를 어렵게 치르고 나자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킥오프되는 우즈베크와의 일전을 현지에서 응원하기 위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열성 축구팬 50여명은 현지에서 직접 응원전을 펼치는 것이 한국선수들에게 최고의 「보약」이라며 17일 오전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우즈베크항공편으로 출국했다. 이 비행기에는 비자금 격돌의 「타슈켄트 휴전」을 선언한 신한국당 박희태(朴熺太)의원과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瓚)의원 등도 탑승했으며 삼성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은 대표팀과 응원단에게 보내는 생수와 갈비 등을 실었다.이에 앞서 국내기업 가운데 우즈베크에 가장 많이 진출한 대우그룹의 임직원들이 한국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14일부터 잇따라 현지로 떠났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갑자기 우즈베크로 가려던 상당수의 축구팬은 비자발급이 늦어져 현지 응원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한국팀의 이번 「중앙아시아 대회전」에서 가장 「극성스러운」 응원전을 펼치는 열성팬은 카자흐와의 경기 때부터 한국선수들과 동행하고 있는 50여명으로 이들은 서울 등지의 자영업자가 대부분. 한편 때 아닌 호황을 맞은 우즈베크항공은 17일 평소의 두 배가 넘는 1백77명의 승객을 수송했으며 한국대표팀과 응원단이 귀국하는 19일에는 특별전세기를 준비해놓고 있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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