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은퇴설이 떠돌던 중국 중장거리 여왕 왕준샤(24)가 침체에 빠진 중국 육상 재건을 위해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여자 5천m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만m 세계기록 보유자인 왕준샤는 15일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심장과 폐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왕준샤는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 5천m와 1만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뒤 심한 두통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 이달의 아테네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다.
그의 훈련재개는 지난 83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시작된 이래 올 대회에서 처음 중국이 단 한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데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왕준샤는 『어깨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무리한 훈련은 피하겠다』고 밝혔다.
왕준샤는 지난 93년 마준런 감독이 이끄는 「마군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백m와 3천m 1만m를 휩쓸며 중장거리의 여왕으로 등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