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22세 이하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8월1∼10일·호주 멜버른)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출국하는 한국팀은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중국을 잡고 아시아 정상을 확인하는 것이며 둘째는 사상 처음 10위권 이내 진입.
각 대륙에서 지역예선을 통과한 1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세계최강을 가리는 격전장. 6개팀씩 2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치른 뒤 조별 상위 4개팀이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예선A조에서 호주 스페인 터키 아르헨티나 이집트와 싸워야 하는데 어느 한팀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지난 93년 스페인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참가 12개국중 11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상해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하면서 한국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신기성(고려대) 황성인 김택훈 조상현(이상 연세대) 김성철 강혁(이상 경희대) 등 우승의 주역이 그대로 살아있고 작년에 부상으로 빠졌던 파워포워드 현주엽(고려대)도 가세했다.
3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강도높은 훈련으로 짜임새를 갖추는 데도 성공했다. 용병 2명과 이상민 등 상무에서 제대한 에이스들로 짜여진 프로팀 현대다이냇과의 두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이길 정도로 상승세도 타고 있다.
다만 서장훈(연세대)과 양희승(LG세이커스)이 연령초과로 빠진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규섭(고려대) 윤영필(경희대) 구본근(연세대)으로 구성된 센터진이 서장훈의 공백을 메우기는 벅차기 때문이다.
사령탑을 맡은 최부영감독(경희대)은 『우리팀의 장점인 기동성과 외곽슛을 살려 반드시 10위내에 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단 명단
△감독〓최부영 △코치〓이종호 △선수〓현주엽 신기성 이규섭(이상 고려대) 강혁 김성철 윤영필(이상 경희대) 황성인 김택훈 조상현 구본근(이상 연세대) 박영진(건국대) 최성우(한양대)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