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안테나]임도헌-신진식 『4월은 잔인한 달』

  • 입력 1997년 4월 13일 19시 58분


「무쇠팔」 임도헌(25·현대자동차써비스)과 「폭격기」 신진식(22·삼성화재). 남자배구의 두 「슈퍼스타」 임도헌과 신진식이 「잔인한 4월」을 맞고 있다. 지난 2월 끝난 97배구슈퍼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맹위를 떨쳤던 이들이지만 코트밖에서는 「모진 시련」 때문에 어깨가 처져있는 것. 슈퍼리그 22경기에 출전, 1백51득점, 3백8득권을 기록하며 「베스트 6」에 선발된 임도헌은 고질적인 지병이 낫지 않아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다. 올 가을 약혼녀 최윤주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임도헌은 고질적인 안면근육 마비를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지만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지난 88년 경북체고 2년때 합숙소의 찬 방에서 잔 뒤 안면근육에 이상이 생겼던 그는 그동안 전문병원은 물론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찾아가 약과 침, 민간요법 등 갖가지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는 상태. 임도헌은 내달 17일부터 시작되는 97월드리그에 대표팀으로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치료할 시간을 좀처럼 낼 수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한편 97슈퍼리그 22경기에서 1백42득점, 4백57득권을 하며 신생 삼성화재가 우승을 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신진식은 거액의 소송에 걸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와 가계약을 하면서 미리 10억원의 계약금을 받았던 그는 막판절충에서 학교(성균관대)의 결정으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는데 현대에서 위약금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골치를 썩이고 있는 것. 신진식측에서는 가계약금으로 받은 10억원을 내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현대측에서는 위약금조로 20억원의 소송을 제기, 민사소송의 성격상 지루한 공방전이 전개될 전망이어서 신진식 본인으로서는 괴로운 입장.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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