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 키나바루(말레이시아)〓신현훈기자] 「고갯길에서 승부를 건다」.
97랑카위 국제사이클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기아사이클팀이 도로사이클의 아시아최강으로 자리매김하기위한 「필승전략」을 세웠다.
19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 키나바루를 출발, 「열전 12일」간의 대장정에 오르는 이번 대회에는 45만달러(약 3억9천3백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어 유럽의 사이클강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를 포함, 25개국 1백50여명의 은륜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선수들은 체력과 지구력, 스피드에서 한수위인 유럽선수들과 각축을 벌이기는 어려운 판국.
따라서 기아팀은 우선 지구력과 뒷심을 최대한 활용, 고갯길 등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정상에 오르겠다는 전략을 마련해놓고있다.
단거리와 평지는 2진급 선수들을 전진배치해 간판급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게 한뒤 장거리와 고갯길등에서 에이스인 국가대표 조호성과 지성환 전대홍 등을 내세워 승부를 걸겠다는 것.
특히 고갯길이 즐비한 「마의 10구간」코스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을 따돌리겠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팀 정태윤감독은 『이번 대회가 올 동아사이클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인 만큼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선보일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중국과 일본을 제압해 한국사이클의 진가를 과시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