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 아닌 각각 다른 사이트 운영
동남아-국내서 활동하다 현지 도주
범정부TF, UAE 공조 첫 강제 송환
범죄단체를 조직해 5조3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급 사범 2명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2026.07.04. 사진=경찰청 제공
4조8000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해외로 도주한 지 12년 만에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또 중고등학생을 불법 도박 영업에 동원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급 사범도 UAE에서 함께 붙잡혀 송환됐다.
5일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범죄단체를 조직해 총 5조3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급 사범 두 명을 UAE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현지에서 검거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두 명의 총책은 공범은 아닌 각기 다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TF는 “장기간에 걸친 정보 분석과 국제 공조를 통해 피의자 소재를 추적하는 한편 범죄수익 및 공범 관계 등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송환은 지난해 12월 TF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불법 도박 사범을 강제로 송환한 사례다. 게재 정보 4조8000억 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0대 후반 총책은 2014년 해외로 도주한 뒤에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활동했다. 그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캄보디아 등 제3국의 정식 여권을 취득해 현지에서 도박 사이트 운영 등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23년경 UAE로 입국했고 올해 UAE 현지 경찰에 검거돼 송환됐다. TF에 따르면 이 총책은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대규모 범죄수익을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18년경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660억 원 규모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와 함께 마약 제공 및 투약, 성매매 등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사망한 사건에 해당 총책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향후 수사당국은 이에 대한 수사에도 나설 방침이다.
50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다른 총책은 국내에 조직원을 두고 중고등학생까지 불법 도박 영업에 동원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초반인 이 총책은 2018년부터 국내외에 사무실을 운영해 오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2020년대 초반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한국 국적 항공사의 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UAE 당국의 협조를 통해 현지 항공사 비행기로 피의자들을 송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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