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널 체포한다!…혐의는 농가 꿀 상습 절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7월 2일 17시 31분


10차례 훔쳐먹어…결국 포획돼 보호시설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제공
지리산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양봉 농가에 침입해 반복적으로 꿀을 훔쳐 먹은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포획해 전남 구례군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으로 옮겼다고 2일 밝혔다.

포획된 곰은 2017년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3세대 출산’을 한 개체다. 3세대 출산은 사람이 사육하던 곰이 야생에서 새끼를 낳고 그 개체들이 또 새끼를 낳은 경우를 뜻한다.

공단에 따르면 포획된 곰은 2018년 두 번, 2020년 다섯 번, 2022년 세 번, 2024년 네 번 양봉농가에 침입해 꿀을 훔쳐 먹었다.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이주 방사가 이뤄졌지만, 양봉농가의 피해가 이어졌다.

꿀은 곰에게 높은 열량을 공급하는 좋은 영양원이다. 벌집에 있는 벌의 애벌레, 번데기도 단백질이 많아 곰이 즐겨 먹는다.

지리산 등 야생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현재 96마리로 추정된다.

공단은 곰을 마주쳤을 때 절대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등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보통은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등을 보이지 말고 시선을 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으로 조용히 벗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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