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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조언해 줬다”…1700만원 GPU 절도범 변명 들어보니
뉴스1
입력
2026-02-25 15:47
2026년 2월 2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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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방 투자 사기’ 피해 호소…“신속 수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에”
A 씨 범행 장면. (유튜버 ‘추천하는 남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5.뉴스1
경기 평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컴퓨터 부품 판매점에서 수백만 원짜리 그래픽처리장치(GPU) 여러 대를 훔친 40대가 생성형 AI ‘챗GPT’ 조언을 토대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2일 오전 5시 56분께 평택시 청북읍 한 컴퓨터 부품 판매점에 침입해 도합 1700만 원 상당 GPU 3박스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머드릴을 이용해 문을 부수는 방식으로 컴퓨터 부품 판매점 내부로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으나, 당시 GPU 3박스 중 2박스는 이미 판매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700만 원짜리 GPU를 490만 원에, 270만 원짜리 GPU를 100만 원에 급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끝내 처분하지 못한 나머지 GPU 1박스는 800만 원가량으로, 경찰이 되찾았다고 한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리딩방 투자 사기 사건 피해자”라며 “경찰이 신속히 수사해 줬으면 하는 바람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챗GPT에 물어보니 리딩방 피해 계좌에 절도로 얻은 돈을 송금하면, 절도범으로 검거된 후 경찰이 리딩방 사건도 수사해 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범죄 수익금 590만 원을 리딩방 투자 사기 피해 계좌에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년여 전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A 씨가 판매한 장물 행방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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