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전남 신안 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으로 전남에 안정적 전력 공급 기반이 마련돼 첨단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7500억 원을 장기·저리 대출해 주는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의 대표 성장 정책으로, 정부와 금융권, 국민이 함께 150조 원을 조성해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길고, 위험이 큰 투자에 정책자금을 투입해 첨단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했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남측 해상에 15메가와트(MW)급 발전기 26기를 설치해 390MW 규모의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총 3조400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착공해 3년간 공사한 뒤 2029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4인 가구 기준 2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현재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의 최대전력(270MW)보다 많다.
금융위는 전남 신안이 사업 소재지라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의 의미가 있고,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라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으로 낙점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사업은 국민성장펀드가 대출 자금을 18, 19년 장기간 저리로 공급함에 따라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커지고 민간 금융기관 참여도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은 이 사업에 미래에너지 펀드 5440억 원을 지원한다. 2040억 원은 출자, 3400억 원은 후순위 대출 방식이다.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국내 최초 300MW 이상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한다는 의미도 있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해저케이블·변전소·설치 선박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하는 등 기자재 대부분에 국산 제품이 활용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8000억 원 규모의 터빈 설치선을 신규 건조해 최초 투입할 예정이다.
신안군 주민도 이번 발전사업에 일정 부분 채권투자로 참여하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바우처·지역화폐 형태로 받는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이 해남에 조성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인프라를 확충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남도는 정부 해상풍력 확대 로드맵에 발맞춰 신안 해상풍력 8.2기가와트(GW),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3.6GW, 여수·고흥 13GW 등 지역 전역에 2035년까지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1호 사업 선정은 전남이 국가 첨단산업의 새로운 거점임을 입증한 쾌거”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글로벌 첨단기업 유치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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