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추가 소환 조사에 출석,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물론이고 2024년 총선을 전후로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인 등을 동원한 후원에 나선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면서 전방위로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9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의 한 대학 최고위 과정 동기인 한 기업인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총 380만 원을 후원했다. 이 기업인은 “당시 김 전 시의원이 통 크게 밥도 사고 사람을 많이 챙겼다”며 “김 전 시의원을 도와주려고 했는데,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을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할 당시 민주당 중진 의원을 차명으로 후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파일에는 김 전 시의원이 해당 의원과의 면담을 앞두고 “다른 사람 이름으로 후원하고 가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해당 의원에겐 김 전 시의원의 후원회 회계책임자 명의로 500만 원이 송금됐다.
이 밖에도 김 전 시의원은 남동생의 재단 직원을 통해 차명 후원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전 시의원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하며 이 같은 쪼개기 후원 정황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에게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강 의원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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