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평균 기온, 역대 두번째로 높은 13.7도…1위는 2024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6일 11시 42분


지난 여름 강원 강릉 가뭄 사태 당시 말라 있는 지역 대표 수원 오봉저수지. 뉴스1DB
지난 여름 강원 강릉 가뭄 사태 당시 말라 있는 지역 대표 수원 오봉저수지. 뉴스1DB
지난해 역대 가장 더운 여름(6~8월)을 보낸 가운데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봄 가뭄에 대형 산불이 지속되는 등 역대급 기상이변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온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일찍 영향을 미친 탓이 컸다.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겨울이 일찍 끝나고 봄, 여름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연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여름 평균 기온은 25.7도로 전국에 기상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또 전국의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연평균 기온 역대 1위는 2024년(14.5도), 3위는 2023년(13.7도)으로 최근 3년이 1~3위였다. 지난해 여름이 유난히 더웠던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고 늦게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대전 대덕구 오정근린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4 뉴스1
대전 대덕구 오정근린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8.24 뉴스1
기상청은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줘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한반도 기온에 영향을 주는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비교적 선선한 강원 지역까지 더워져 대관령에는 1971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첫 폭염이 발생했다.

여름에는 집중호우도 기승을 부렸다. 특히 좁은 지역에 단시간에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 가평, 충남 서산, 전북 군산 등 15개 지역의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기도 했다. 봄에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3월에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에는 4월 19일부터 177일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다 10월 들어 22일간 매일 비가 내렸다.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25.9.10 뉴스1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25.9.10 뉴스1
올해도 예년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고 여름 더위도 일찍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높은 편이어서 이번 겨울은 후반부가 따뜻하고 봄, 여름도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고온 건조한 봄철의 산불과 여름철 폭염, 집중호우 등 복합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기상청#폭염#열대야#집중호우#가뭄#산불#기후변화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