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향해 나아갈 수 있게…” 100만명 첫 일출맞이

  • 동아일보

계엄 등에 행사 취소 작년과 달라
강릉 30만명, 해운대도 13만명 모여
보신각-잠실-홍대 시내도 북적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서는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시민들로 거리가 가득 찼다. 타종 행사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종로구 보신각뿐만 아니라 잠실과 홍대 인근도 인파로 붐볐다. 2년 만에 재개된 새해맞이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의 새해 희망을 빌며 2026년을 맞이했다.

이날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는 1일 0시에 시작되는 불꽃놀이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거리를 메웠다. 인도를 가득 채운 인파에 자칫 시민들이 차도로 밀릴 수도 있었다. 갓난아기와 함께 나온 한 부부는 통행을 위해 양손을 높게 치켜올려 아이가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대 인근 또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청년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1시경 홍대 예술의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는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위험한 장면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잠실 일대에는 최대 7만4000명가량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대 인근도 7만6000명이 모여 새해를 맞이했다.

보신각에선 타종 행사를 지켜보기 위한 인파 3만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추면서 일부 구간에서 시민 통행이 정체돼 병목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곳곳이 붐볐지만 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오전에는 제주 성산일출봉, 강원 강릉 정동진 등에 각각 2만여 명, 11만 명가량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모였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릉 일대에 30만 명, 해운대 해수욕장 등 부산 일대에 약 13만 명, 울산 간절곶 10만 명 등 전국 해맞이 명소에서 100만여 명의 인파가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와 12·3 비상계엄 사태 등의 여파로 새해맞이 행사가 취소됐던 만큼 올해 행사에서 시민들은 새해에 대한 큰 기대를 표했다. 충북 충주에서 잠실을 찾은 기운찬 군(18)은 “성인이 되는 첫 순간을 특별하게 보내고 친구와 소중한 추억을 쌓고자 상경했다”고 했다. 기 군과 함께 온 유명환 군(18)은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조해 사람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소방관이 꿈이다”며 “이 꿈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겠다”고 전했다. 보신각 타종 행사를 기다리던 윤태준 씨(34)와 최주원 씨(29) 부부는 “결혼 2년 차인데 새해에는 아이를 가지려는 다짐을 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2025년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2026년에는 더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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