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구간 빈 공간 35곳 달해
서울시가 신안산선 공사 구간 등 대형 굴착공사장 인근에서 100여 개의 지하 공동(땅속 빈 공간)을 발견해 복구 작업을 마쳤다.
서울시는 31일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해 올해 4~11월 서울 시내 대형 굴착공사장 312곳을 탐사한 결과, 지하 공동 114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5곳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의 서울 구간에서 발견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서울 공사 구간에서는 8곳, 광명~서울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1곳의 지하 공동이 확인됐다.
지하 공동을 방치할 경우 지반침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새로 발견된 지하 공동 114곳에 대해 토사 충전 등 복구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로 시민 1명이 사망한 이후, 대형 굴착공사장 주변을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탐사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GPR 장비는 지하 2m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하 5m 이내를 확인하는 저주파 GPR 탐사와 지하 40~50m 지반 상태를 파악하는 전기비저항 탐사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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