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서울 계량기 동파 248건…강추위 내일까지 이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6일 13시 39분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강원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26일 동해안 대표 해안도로인 강릉시 강동면 심곡~금진 구간 헌화로 난간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5.12.26/뉴스1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계량기 동파 1건이 접수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25개 전 자치구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파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집계 결과 25일 오후 4시 기준 인명 피해는 한랭질환자 0명으로 파악됐으며, 재산 피해는 계량기 동파 1건이 발생했다. 수도관 동결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피해는 계량기 동파 248건, 수도관 동결 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노후 주택과 외부에 노출된 계량기에서 피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헌옷이나 수건, 신문지,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계량기를 겹겹이 감싸고, 뚜껑 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테이프나 비닐로 밀봉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예보될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실처럼 가늘게 틀어 물이 흐르도록 하면 동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외출 시에는 계량기 밸브를 잠근 뒤 수도꼭지를 열어 내부에 남은 물을 빼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강추위는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파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관련 부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아울러 시는 거리 노숙인과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을 강화하고, 응급잠자리 제공과 방한용품 지원 등 보호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방한용품을 충분히 착용해 한파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파주의보#서울시#계량기 동파#한파대책#한랭질환자#수도관 동결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