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 신도시, 3조 원 AI 클러스터 유치

  • 동아일보

5블록 ‘AI 혁신클러스터로 조성’
2만 명 고용, 6조 원 생산 유발 기대
이현재 시장 “AI 산업 선도…자족성 확보”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경기 하남시는 교산 신도시 자족 시설 용지 5블록에 3조 원 규모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단기적으로는 2만 명 이상의 고용과 6조 원대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도가 올해 1월 ‘택지개발 업무처리 지침’ 개정을 통해 도지사의 기업 용지 추천권을 확보한 이후 처음으로 추진된 사례다.

18일 경기도와 하남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하남 교산 신도시 내 AI 선도(앵커)기업 추천기업 공모 결과 포스텍, 카네기멜런대와 싱가포르국립대로 구성된 PSC 인공지능클러스터와 ㈜KT 클라우드, ㈜KT 투자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선정된 추천기업 컨소시엄은 5블록 7만1443㎡를 공급받아 약 3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대규모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올해 12월 말까지 LH와 선정기업 간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설계 및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하남시 제공


AI 클러스터에는 △카네기멜론대&싱가포르국립대 글로벌 멀티캠퍼스 △포스텍 AI+X 대학원(AI 융합 대학원) △슈퍼컴 AI 센터 △스타트업 육성 벤처센터 △AI 트레이닝센터와 사이버보안센터 △BIO 벤처센터 △넷제로 디지털트윈센터 △첨단의료정보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현재 하남시장은 전날 하남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지만, 국토부와 도지사가 기업 추천 권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여기까지 왔다”라며 “앞으로 앵커 기업 본사 유치 등 할 일이 많다. 하남 시민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시장은 “AI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하남시가 대한민국 AI 산업을 이끌고 자족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AI 클러스터가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화답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현재 하남시장이 17일 오전 하남시 유니온타워에서 열린 2030 AI 산업 국가대표 도시, 하남 교산 도 추천기업 선정 발표 및 핵심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지역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이 시장은 김 지사에게 AI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 20년 유지와 전매제한 10년 조건을 요청했다. 5블록 내 본사(급) 기업 유치와 대학 유치, 그리고 체계적인 투자계획 수립 및 공식적인 의결서 등을 제안했다.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 국립대 등에 하남시 학생 일정 수 유학을 허용하고, 하남 시민 필수 고용, 관내 기업과 AI 협력 등 구체적 상생 방안 반영을 건의했다. 하남시가 최초 단계부터 준공 이후 운영까지 참여하고, LH가 매각 시 하남시가 요구한 조건을 단서로 명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하남시 현안인 5성급 호텔 건립과 관련해서도 하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정 사항인 ‘도시관리계획 변경(용도지역)’ 추진을 요청했다.

하남시는 임대주택 비율을 캠프콜번과 같이 50%에서 35% 적용 완화와 GB(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및 외자 유치 과정에서 경기도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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