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3만6000원… 화천 ‘신혼 임대’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17일 03시 00분


공공임대 10가구 연내 입주 완료
임대보증금-월세 90% 지원 혜택
자녀 출산때마다 계약 연장 가능
혼인신고땐 결혼지원금 150만원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에 조성된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단지.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의 90%를 화천군이 지원한다. 화천군 제공
화천군 하남면 거례리에 조성된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단지.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의 90%를 화천군이 지원한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이 신혼부부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면서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군은 하남면 거례리에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군비 등 43억5000만 원을 들여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준공했다. 이 공공임대주택은 개발 면적 4900㎡에 단독주택 10채로 가구당 실사용 면적은 82.6㎡(약 25평)다. 단지 내 도로와 전기, 통신, 가로등,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을 갖췄고 산천어 파크골프장, 거례리 레포츠타운과 인접해 입지도 좋은 편이다.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은 지원 내용이 보다 풍성하다.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의 90%가 지원돼 입주 신혼부부들은 임대보증금 409만5000원, 월 임대료 3만6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특히 최초 거주 기한은 5년이지만 입주 이후 자녀 1명을 출산할 때마다 5년 동안 거주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신혼부부가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자녀 5명을 출산한다면 최장 30년 동안 매월 3만6000원의 임대료만 내면서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갖게 되는 셈이다. 재계약 시점마다 무주택 자격 유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곳에는 신혼부부 6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연말까지 나머지 4가구도 입주할 예정이다.

화천군은 사내면 사창리에도 신혼부부 임대주택 16가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화천형 보금자리, 화천형 양육친화마을, 산천어 행복타운, 화천 청년 농촌 보금자리 등 주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화천군은 올해부터 신혼부부를 위한 결혼지원금 제도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혼인신고를 한 경우 가구별 150만 원을 지원한다. 최초 신청 시 50만 원을 지급하고 1년 이상 주민등록을 유지하면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주거가 안정돼야 마음 놓고 결혼하고 출산도 하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보다 나은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주택 건설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천군은 지역 대학생의 등록금도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학생의 부모 또는 실질적 보호자가 주민등록 기준 3년 이상 화천에 실거주한 경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또 대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매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거주비도 지원하고 있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716명의 대학생에게 등록금과 거주 공간 지원금으로 171억8996만 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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