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매력 넘치는 거리, 멈추지 않을 수 없다

  • 동아일보

‘강동히어로(路)’ 구축해 원도심에 활력
거리 경관 개선하자 젋은층 방문 늘어
성내·천호동 일대 상권 변화로 새바람

강동히어로 안내사인(위)과 강동 히어로 브랜드를 입힌 이면골목의 모습. 강동구 제공
강동히어로 안내사인(위)과 강동 히어로 브랜드를 입힌 이면골목의 모습. 강동구 제공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에 작은 변화가 느껴지면 발걸음을 멈춰 거리 곳곳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된다. 사람이 하나둘 모여들고 머물면 거리는 생동감을 되찾는 법.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통합 도시 브랜드 ‘강동히어로(路)’를 구축하고 성내동과 천호동 일대를 머물기 좋은 거리로 재편하고 있다.

듣고 머무는 살아있는 거리로!

성내동과 천호동 일대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의 개통으로 유동 인구가 늘고 방문객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지역. 이에 구는 천호옛길에서 강풀만화거리(성안별길)까지의 약 500m 구간과 천호동로데오거리·주꾸미골목·성내전통시장 등 인접 상권을 ‘강동히어로(路)’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재편해 머물고 즐기는 지역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히어로’는 그 자체로 ‘영웅(hero)’이라는 뜻이 있는 단어로, ‘히어’는 ‘듣다(hear)’ ‘여기(here)’라는 의미도 있다. ‘길’을 뜻하는 ‘로’와 합쳐져 △지역의 목소리를 듣고(hear)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며(here) △원도심을 지키는 상징적 존재(hero)와 이를 연결하는 길(road)을 의미한다. 강동구 원도심을 △듣는 거리 △머무는 거리 △살아있는 거리로 재구성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것.

성안별길과 강풀만화거리 일대에는 야간경관 조명이 도입돼 보행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천호동로데오거리 역시 자투리 공간 정비, 어두운 이면 가로 개선, 흡연 구역 개선 등이 이뤄지며 젊은층이 찾는 거리로 변화하는 중. 원도심 이미지와 동선에 통일감을 주는 브랜드 안내 사인도 설치돼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지역 캐릭터 활용하니 활기 넘치네

구는 지역 캐릭터 ‘로로(RoRo)’도 활용해 상권 홍보물, 안내사인, 축제 등에 적용하면서 공간 인지도를 높이고 원도심 전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참여형 지역 축제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 열린 ‘영그라운드 페스티벌’과 ‘강동히어로 데이’에는 청년 예술가와 상인,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심야시간대 상권에 활력을 더한 성내전통시장 ‘성내야(夜) 놀자’ 프로그램도 방문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는 이런 변화로 원도심을 찾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지나는 거리’였던 성내·천호 일대가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중심지’로 탈바꿈한 것.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잠재력을 살리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원도심이 경쟁력 있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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